무대에 올라간 네 명의 소녀를 보고 구사나기는 객석에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.
도무지 열서너 살로는 보이지 않았다.
화장을 두껍게 해서만은 아니었다.
각자의 얼굴에 맞춰 가장 어른스러우면서도 여성스럽게 보이도록 세련된게 한 메이크업이었다.
게다가 의상도 대담했다. 놀랄 만큼 노출이 심한 의상이 뜻밖에도 여학생들의 몸과 잘 어울렸다.
번화가에서 이 아이들을 누가 여중생이라 여기고 지도하려 할까.
경찰관인 그도 구별할 자신이 없었다.
격렬한 리듬의 음악이 흘러나오자 네 명의 소녀는 춤을 추기 시작했다.
그 무대 앞에서 구사나기는 새삼 압도당하고 말았다.
이곳이 중학교 체육관이란 사실을 한순간 잊어버릴 정도로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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